2026. 6. 7. 11:42ㆍ카테고리 없음

총각 시절 이후 잠시 손을 놓았던 캠핑,
겨울철 눈길과 거친 험로를 거침없이 주파하는 오프로드 성능,
그리고 무엇보다 올드카 유지의 핵심인 튼튼함과 정비의 용이성.
이 모든 조건을 머릿속에 그리며 클래식카 입문을 고민하던 중, 한눈에 제 마음을 사로잡은 녀석이 있습니다.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포괄하는 차, 바로 혼다 CR-V 2세대입니다.
현재 저희 집은 테슬라 모델 Y RWD와
아내의 발이 되어주는 실용적인 레이 두 대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정반대의 매력을 가진 두 차 사이에서,
아날로그 감성 가득한
CR-V 2세대 기록을 해보려한다.
💬 "막상 보니까 더 싫어서 웃음이 나"
물론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아내의 '허락 아닌 허락(?)'을 받고 차량을 구매했지만,
첫 사진을 본 아내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별로야. 왜 꼭 굳이 이 차를 사야 해?"

드디어 차량을 인도받아 혼다의 성지라 불리는 수원 드림모터스에 차량을 입고시키던 날, 아내에게 픽업 요청을 했습니다. 실물을 마주한 아내의 얼굴에 묘한 웃음기가 돌더군요.
내심 기쁜 마음에 슬쩍 던져보았습니다.
"왜 웃어? 막상 보니까 생각보다 괜찮고 좋지?"
그러자 돌아온 아내의 뼈 때리는 한마디.
"아니? 막상 보니까 더 싫어서 웃음이 나."
🌲 앞으로 우리가 함께할 시간
차를 좋아하는 남편의 유별난(?) 취향을 보며 어이없어하는 아내의 미소였지만,
저는 이 시작이 참 좋습니다.
투박하지만 정직한 각진 외관, 요즘 차에서는 느낄 수 없는 기계식 아날로그의 손맛, 그리고 언제든 산과 바다로 떠날 수 있는 든든함까지.
앞으로 이 녀석이 우리 가족의 발이 되어 곳곳에 좋은 추억을 꾹꾹 눌러 담아줄 테니까요.
지금은 어이없는 웃음으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흘러 이 차와 함께한 추억들이 쌓이고 나면… 그때는 아내도 이 차를 보며 '행복하고 그리운 다른 의미의 웃음'을 지어 보일 거라 확신합니다.
앞으로 새 단장을 마치고 거듭날 CR-V 2세대와의 본격적인 카라이프와 캠핑 이야기,
많이 기대해 주세요! 아끼고 사랑해 주며 오래도록 함께해 보려 합니다.